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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Hit : 108, Date : 2020/05/13 21:41
견지낚시와 합사 (合絲)



단양 수계 여울 안내를 받기위해 협회를 방문했던 어느 견지낚시인과 차 한잔을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뭐 ... 꾼들의 대화란 게 뻔하고 보니 현지 물상황과 자연스레 채비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그 견지인이 꺼내 놓은 견지채 중에 오색 합사가 설장 가득 감긴 견지채 2대가 있어 일순 당혹스러웠습니다.
그 밖에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채비들이 많았습니다.

뭐가 이리도 복잡합니까?

여울에 들어서서 원줄이라도 터질라치면 제자리에서의 채비교체는 엄두도 못 낼 만큼의
화려한 채비로 가득했습니다. 견지낚시를 배우고자 하는 초심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대뜸 머리 아프게 여겨지기 십상입니다.
난 바다에서 M 오버급 부시리나 방어를 낚는 빅게임 채비도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번거롭게 견지채비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요즘 추세라고 해서 더욱 의아했지만
도대체 요즘 추세라고 하는 복잡한 채비는 무엇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합사를 사용하건 와이어 강선을 사용하건 이는 개개인의 선택이겠습니다만,
연신율 0%인 합사를 감고 쇼크리더로 가는 모노필라멘트나 카본사를 사용해서 바늘을 묶는 걸 보곤 저건 아닌데 .......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합사를 사용하는 낚시의 경우엔 로드의 탄성과 목적 대상어의 최대 가중치를 기준으로 합사 굵기에 비례한
쇼크리더의 굵기를 선택하고 이는 로드의 보호로 이어지는데 단지 나일론 絲가 약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인장강도만으로 합사를 선택하는 건 부드러움으로 강한 대상어를 제압하는 견지낚시의 특성을 간과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합사는 PE합사라고 부르는데 폴리에틸렌 ( Polyethylene) 소재의 실을 여러겹 꼬아서 만든 실로
합성 섬유의류를 만드는 실보다 포장용으로 생산된 약간 강한 소재로 4가닥 8가닥 12가닥을 꼬아서
4합사 8합사 12합사로 생산합니다.
질긴 반면 열에 취약한 특성으로 겹친 상태에서 비비거나 마찰을 일으키면 절대 안되는 라인입니다.
설령 대상어의 힘에 의해 설장을 타더라도 어딘가에 걸림이 약간이라도 발생하면 견지채의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합사는 바람에 날리고 물에 뜨며 한번 엉킴이 발생하면 나일론사와는 달리 여간해서 풀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회전 도래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줄 꼬임 현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견지낚시엔 매끄러운 모노필라멘트나 카본라인을 사용하는 거지요.


 
비교적
가는 0.8호 합사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굵기 0.140mm 인장강도는 약 6.8kg입니다.
견지낚시의 경우 견지채의 휨새와 낚시인의 테크닉으로 바이트 상태의 물고기 힘을 빠지게 해서
낚아내는 원리입니다. 이는 거의 모든 낚시장르에도 동일합니다.

민물이건 바다건 낚시에 걸린 물고기는 물 속에서 힘을 빼야 낚시인의 손에 들어옵니다,
모노필라멘트나 카본 1.5호나 2호 정도면 웬만한 잉어나 멍짜는 어렵잖게 낚아낼 수 있습니다.
낚시채비는 단순 간편할수록 좋거니와
설령 견지채와 물고기. 낚시줄, 바늘 등의 채비와 테크닉의 역부족으로 놓치는 경우가 있다면
깨끗하게 인정하는 낚시인의 여유가 보기도 좋고 자연을 벗 삼는 꾼의 참모습이 아닐는지요?
설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오색합사를 잔뜩 감은 견지채로 여울에 서는 견지인 들의 모습에서
자연을 즐기는 여유로움 보단 큰 물고기에 대한 욕심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59.31.125.70
Last Update : 2020/05/14 20:19
백경수
요즈음
누치, 잉어, 초어 등 70cm 이상의 물고기를 대상으로
견지낚시를 하는 견지인이 있습니다.

가는 낚시줄과 견지대의 휨새만으로 물고기와 힘겨루기를하여
물고기를 낚는 방법이 아닌굵은 낚시줄과 휨새가 거의 없는 강한 견지대로
물고기를잡아내는 방법이지요.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물고기를 걸어서 강제로 끌어내다 보면
낚시줄이 끊어지기도 하고 견지대가 부서지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여유가 없어 보이기도하네요.

그래도 저는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도 설장에 줄을 감고
힘에 부쳐 중간대가 휘어져서 줄이 풀어지고 또 줄을 감고...
물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는 그런 재미로 견지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이라서 인지
제대로 견지낚시 한번 못 해 보았습니다.
조만간 단양에서 뵙겠습니다.
1.220.166.6,  2020/05/15 14:50:14  
조성욱
코로나 19로 인해 견지낚시를 포함한 모든 낚시계가 많이 위축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곧 좋은 날이 오겠지요.
합사를 사용하는 견지인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기왕지사 선택에 의해 사용하더라도 PE합사에 대해 알고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별 쓰잘떼기 없는 이야길 주절거렸습니다.

59.31.125.70,  2020/05/16 13:58:30  
한상기
저도 오색 합사를 써 보았읍니다.
이유 는 일정거리마다 색이 다르므로 줄이 몇미터 풀리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조회장님이 지적하신 단점들 때문에 지금은 쓰지 않고 있읍니다.
222.232.108.242,  2020/05/18 14:45:50  
이름 :
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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